회사에서 바쁜 일정이 끝나고 오랜만에 좋은 공부거리가 나와 스스로 복기할 겸 매매 일지를 작성합니다. 지수가 11월부터 고점을 돌파해버리면서 우리의 동학개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종목은 단연코 국민주식 삼성전자 였습니다. 물론 현대차.. LG전자 등 시총 상위종목들이 돌아가며 쭉쭉 상승을 해주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같이 상승을 했지만 오늘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삼성전자, 9만전자 10만전자 가나요?
시나리오만 있으면 가격이 중요하지 않다.
코로나 이후 대세 상승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닥 빛을 보지 못했던 주식 중 하나가 삼성전자였습니다. 6만원의 한계에 부딪히며 개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종목입니다. 8월 9월 10월 하락의 위기를 극복하고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삼성전자는 다시 우리 증시를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이라도 10만전자에 도달 할 것 같이 승승 장구 하다가 10만원의 문턱 앞에서 피뢰침을 만들며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급하게 높은 가격에서 따라 붙은 개미들이 불안에 떨었고 동시에 미국 증시 역시 연속해서 하락을 이어갑니다.
갭하락까지 하며 뚝 뚝 떨어 집니다. 많은 개미들이 불안에 떨며 삼성전자를 주시 할 때 2일 연속 하락한 삼성전자가 저의 관심종목에 들어왔습니다. 어디가 기회였을까요?
바로 이 자리 입니다. 이 블로그에 써있는 모든 글에 들어있는 그 기준(클릭 시 해당 글로 이동) 입니다. 삼성전자는 아주 정석대로 장 음봉을 만든지 3일째 되는 날 오전 장 시작하자마자 밑꼬리를 달며 체결 되었고 그날 그대로 상승하였습니다.
우연이었을까요? 이 지점은 코스피 지수에서 의미있는 3000pt 근처까지 하락한 날이었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코스피 지수도 결국에는 기본 원리(클릭 시 해당 글로 이동)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사모아 갈 생각으로 매수를 시작하였으나 코스피 지수는 3000pt까지 내려오지 않고 바로 반등을 해주는 모습입니다. 역시 삼성전자도 따라서 반등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하락해서 2차 매수가 되기를 바랬지만 우리 증시가 강한 나머지 바로 반등이 나와 좋은 수익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거의 최저점에 매수가 되었네요.
우량주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시총이 큰 종목으로 비중을 크게 들어가 수익금은 만족합니다. 하지만 위 캡처 사진 처럼 수익률은 3.9%밖에 안됩니다. 누군가는 삼성전자를 9만6천원에 매수하여 더 올라 가겠다라는 도박을 하지만 저는 죽도록 상승했던 주식이 나에게 기회를 줄 때 비중을 실어 목표가까지 수익을 챙기고 미련없이 나왔습니다.
사실 오늘 포스팅 하고자 하는 내용은 삼성전자가 아닌 이겁니다.
최근 전 세계 증시가 활활 불타오르면서 누구는 테슬라로 800% 수익 봤다. 누구는 아파트를 팔아서 삼성전자를 샀고 두배가 되었다... 이런 말 많이 들리시죠? 사실 코스피 지수가 1년도 안된 사이에 저점대비 2배가 되었는데 당연합니다. 강하고 이슈가 있는 종목들은 수천% 날라가기 마련입니다. 물론 내가 그 종목을 샀을 확률은 낮죠. 배아프고.. 그림의 떡이고.. 지금이라도 들어갈까.. 등등 10만전자를 뚫을거 같은 날 누군가는 9만6천원에 삼성전자를 매수했습니다. 얼마까지 갈거라 생각하고 들어갔을까요? 그 사람의 시나리오는 무엇이었을까요? 보통 저렇게 물린 사람들이 삼성전자는 지금부터 적금식으로 들어갈거라고 합리화를 하고 계좌가 박살나는 것을 보고 혼자 마음아파 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5만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을때 저에게 아가계좌를 만들어 주식을 사고 싶다고 추천해달라 했을 때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주식 잘모르면 가장 안전하고 지금 가격도 메리트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적금식으로 사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두배 가까이 수익을 보게 되었지요. 신기하게도 주식으로 수익을 크게 보면 갑자기 본인이 잘 투자 해서 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에게 물어봤던 조언같은 것은 전혀 기억에 남지 않지요. 그래서 본인 판단대로 좋아 현대차도 사보자 하고 고점에 물리게 되지요. 여기까지 내용은 다들 쉽게 이해 하실겁니다. 하지만 위 내용에 오류가 있습니다.
다시 3월 19일 코스피 지수가 1400pt까지 떨어진 시점으로 가봅시다. 증시가 앞으로 대세 상승장을 이룬다는 확신이 있나요? 그날로 돌아가면 미친듯이 폭락하고 있는 주식 매수 할 수 있나요?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못합니다. 결국 위 이야기는 전부 다 결과론적으로 얻은 내용이라는 겁니다. 삼성전자가 10만원 가까이 오를거라는 것은 아무도 몰랐고, 3월달에 정말 약했던 현대차가 이렇게 강하게 상승 할 줄 아무도 몰랐습니다. 어차피 다시 그 상황에 놓인다 해도 테슬라 800% 수익은 내 것이 될 확률이 낮습니다. 그러니 배아파 할 이유도 없어요. 항상 개선점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라면 20년도의 증시 폭락과 대세 상승장에서의 경험으로 세운 다음 사이클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시나리오대로 3월 19일 투자금 전체에 신용까지 풀로 매수하고 목표가까지 홀딩하여 좋은 수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저의 시나리오는 지수가 확률적으로 더블딥, 쌍바닥을 그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서 전부 다 기준대로 매도를 하였지요. 결과적으로 대세상승장의 엄청난 수익을 맛보지는 못했습니다. (단기매매는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이건 주제가 다르니 제외) 물론 기준대로 매매 하였기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기준이 잘못되지 않았으니까요. 만약 다음에도 지수가 이렇게 폭락하는 사이클이 온다면 다시 기준대로 매수, 매도 하되 10% 정도의 물량을 남겨두고 지수의 상승에 베팅 할 것입니다.
이렇게 대세 상승장에서 못산거에 남들 수익 결과를 배아파 하기 보다는 사이클을 경험하고 배우면서 다음 사이클의 시나리오를 세우고 정말 사이클이 돌아왔을때 실천하는게 훨씬 값집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고민해보시고 뒤도 안보고 올라온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큰 폭락이오면 이번 대세 상승장에서 배운대로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분명히 좋은 수익으로 결과가 나타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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