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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생/드라마] 대기업 다니던 관점에서의 미생 드라마 후기

by 부업투자자 2018. 1. 22.

개인적으로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다른 뜻을 찾아 벤처기업으로 이직했는데 


각각의 기업에 몸 담고 있을때 미생을 정주행 하였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신기하게도..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똑같은 미생 드라마를 두 번 보는 동안 느끼는 점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아무 의미 없이 저 혼자 느끼는 감정일지 모르지만


현재의 저의 감정을 기억해두고자 글을 써봅니다.






<대기업 다닐때의 관점 - 미생>


Point) 원 인터네이셔널과 우리 회사의 소소한 차이점이 재밌다.



Ep 1)

드라마 미생은 한 신입사원이 기업에 지원하여 


인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제가 다닌 회사 역시 입사 후 인턴은 아니지만


교육생 신분으로 한 달간 교육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드라마 미생과의 차이점은 

실제 부서에 배치해서 실전 경험을 쌓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회사가 신입들만 따로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 교육 방침마다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p 2)

남자들은 알겠지만 군대에서는 훈련소 기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군기를 잡는다고 최대학 혹독하게 FM대로 훈련을 시키고


어려운 일을 시키며 도전하고 이겨내라고 훈육을 합니다.



미생에서는 정해진 교육과정으로 그런 부분은 없어 보이지만


제가 다녔던 회사는 산악 자전거를 들고 산 정상에 오르는


훈련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밤에 잠을 안재우는 의미 없는 훈련도 있었지요..


최근 이와 관련해서 피임약을 주고 행군을 한다는 회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습니다.


다 큰 어른들에게 신입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이런 고통스러운


훈련은 제 생각에서는 회사생활에 아무 도움도 안되고


그 어떤 에피소드로 회자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전통은 전통으로 간직하고


차라리 개인이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큰 돈이 들거나.. 큰 공간이 필요하거나..)


이런 체험들을 시켜주는게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p 3)

미생에서 신입 마지막날 조별 발표를 하고


가장 마지막엔 개인 PT를 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 역시 중간에 조를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팀웍을 배우도록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개인 PT를 자유 주제로 진행 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사람마다 능력도 다르고 전공과 


지원한 파트별로 비슷한 경향이 보였습니다.



연구소에 지원한 동기들은 실제로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모습이었고


영업에 지원한 동기들은 정말 하나같이 말을 너무 잘했습니다.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라는데


재밌는 요소들을 가미해서 지루하지 않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모습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Ep 4)

장그래 사원이 가장 먼저 맡은 업무가


파일을 회사에서 정해준 폴더 트리에 맡게 배분하는 일입니다.


회사 규율이며 반드시 그 폴더에 다 배분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지 못한

장그래는 머리를 써서 합리적으로 폴더트리를 재정비해 파일들을 


분할하게 되고 선배와 팀장에게 옴팡 깨지가 됩니다.


실제 오래된 회사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 실패와 성공의 경험들이 쌓이게 되고


서류나 어떤 과정들이 일정한 양식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저도 신입때 일을 받으면 가장 먼저 했던 것이


파일들을 모아둔 폴더에 비슷한 내용이 작성된 문서가 있는지


양식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오래된 노하우가 쌓여 만들어진 과정과 문서들이지만 일을 하면서


애매한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이 내용을 기술 개발했다는 보고서로 사용해야 하는지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보고서로 사용해야 하는지 등..



하지만! 만약 신입 사원으로써 이런 애매한 경우가 생긴다면


당황하지말고 선배에게 물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단, 무조건 묻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선배들은.. 표현하자면..


현업에서 전투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저의 노하우를 말씀드리면


최대한 찾을수있는 자료를 찾아보고 작성해봅니다.


그리고 선배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짧게 설명합니다.


"~~ 관련 보고서를 쓰라는 업무를 팀장님이 하셨는데 

 폴더 찾아보니 이 예시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작성했는데

 이 부분에서 애매합니다. xx보고서에 쓰는게 맞을 까요? "


예시를 들려고 하니 좀 이상한데... 


선배에게 최대한 내가 찾아봤고 일을 하다가 왔다는 것을 어필 하는 것 입니다.


실제로 바쁜 선배가 저의 얘기를 듣고 


"노력이 가상해서 내가 알려줄게!" 하고 문제를 해결했던 적도 있었네요.


Ep 5)

미생 드라마를 보면 팀별로 있는 건지.. 아니면 2~3팀 정도 묶어서 한명씩 있는건지..


서무(?), 비서(?)가 많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장그래 팀에는 없었던 것 같고.. 그 옆팀, 장백기 뒷분..


팀별로 업무가 달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네요..



제가 다녔던 회사는 층 별로 서무가 있었습니다.


모든 일을 각 층의 서무가 담당했었죠..


정시출근에 정시퇴근.. 하는 모습을 보며 


와이프가 생기면 꼭 저기에 꼽아야 겠다고 다들 우스갯소리로 했었는데..


어느 직업이든 나름의 고충은 다 있을겁니다!




미생을 보면서.. 아 영업이 메인인 회사는 저렇구나..


저는 기구 개발 연구소에 있어 업무상의 차이는 보였지만


소소한 회사생활, 선배와 나, 동기들과 나.. 에서의 


디테일을 정말 잘 살린드라마 였던 것 같습니다.


공감이 많이 갔던 대사중 하나는..


"시련은 Self다..."


회사에서 시련은 Self 이죠...


위로가 되는 선배나 동기가 있다면 회사생활


정말 할 만한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고


근로자를 위해 여러가지 다들 노력하고 있으니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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